경제

한국 조선업과 미국 조선업 동향: SHIPS Act 2024와 새로운 협력 기회

머니택 2024. 12. 27. 22:44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한국 조선업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며, LNG 선박, 컨테이너선, 해양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조선업체들은 친환경 선박 기술과 대형 선박 건조 기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엔진 내재화를 통해 조선업의 전 과정에서 품질 관리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방산과 상업적 선박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면서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STX엔진은 K-9 자주포 및 잠수함 엔진을 생산하며 기술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냈습니다. 이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전통적인 조선업을 넘어 첨단 방산 기술 분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 조선업의 이러한 강점은 국제적인 환경 규제 강화와 기술 혁신이 필요한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LNG 선박 분야에서의 기술력은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꾸준히 선택받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친환경 선박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조선업의 쇠퇴와 도전 과제

과거 미국은 400개 이상의 조선소를 운영하며 세계 조선업을 주도했으나, 현재는 그 명성을 잃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미국의 선박 수주 점유율은 1% 미만에 그쳤으며, 이는 높은 인건비와 경쟁력 약화, 공급 측면에서의 뒤처짐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고비용 구조와 가격 경쟁력 약화

미국의 높은 인건비는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큰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은 저렴한 인건비와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가격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조선업은 기술 개발 투자 부족으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겪고 있습니다.

수요자 중심 구조

미국은 자국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기보다는, 해외에서 저렴하게 선박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는 미국이 해상운송서비스의 주요 수요자임을 보여줍니다. 상업용 선박 건조보다는 방산조선업에 집중된 미국의 시장 구조는 상업용 조선 산업의 쇠퇴를 가속화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방산조선업의 중요성

일반 조선업에서 미국이 경쟁력을 잃었지만, 세계 1위 국방력을 자랑하는 만큼 방산조선업은 여전히 중요한 분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빠른 성장세는 미국에게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군함의 다수가 2010년 이후에 진수된 반면, 미국 군함의 약 75%는 2010년 이전에 진수되어 노후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로 인해 미국은 군함 현대화와 방산조선업의 강화를 절실히 요구받고 있습니다.

 

출처: 신영증권 조선업 리포트/ 24.11.11


SHIPS Act 2024 개요와 미국 조선업 부흥 전략

미국에서 2024년에 제정된 SHIPS Act 2024는 해상 안보 강화와 조선업 부흥을 목표로 하는 법안입니다. 이 법안은 미국 내 조선소와 항만 인프라 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250척의 전략 상선단 구축과 외국 조선소와의 협력 방안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법안의 주요 내용

SHIPS Act는 미국의 국제 무역 상선 수가 80척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10,000척에서 극히 감소한 수치입니다. 법안은 상업용 선박 건조를 촉진하고, 중국과 같은 경쟁국의 해상 패권에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합니다.

미국 내 조선업의 필요성

미국 내 대부분의 조선소는 군함 건조에 집중되어 상업용 선박 건조가 제한적입니다. SHIPS Act는 이 문제를 해결하여 군사와 상업 부문간 균형을 맞추려 합니다. 이를 통해 조선업의 재건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 법안은 미국 내 조선소의 현대화와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와 인센티브 제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 조선업의 새로운 기회

전략 상선단 참여 기회

SHIPS Act는 한국 조선업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미국 조선소의 생산 용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는 한국과 같은 글로벌 조선소에게 맡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한국 조선업체들에게 더 많은 수주 기회를 제공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신조 선박 수주 전망

전략 상선단에 필요한 신조 선박들은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한국 조선업체들은 높은 기술력과 품질로 이 요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 조선업체들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LNG 운반선 및 친환경 선박 기술력은 미국이 요구하는 요건을 충족하기에 적합합니다.

 

기존 선박의 MRO 수주 가능성

SHIPS Act는 기존 선박의 유지보수(MRO) 시장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외국 조선소에 MRO 발주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이미 국제적인 MRO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내 투자 인센티브

미국 조선소 협력 사례

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는 SHIPS Act의 인센티브를 활용한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한미 조선업계 간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강화하며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투자 효과

SHIPS Act로 인해 미국 내 강재 제작 시설과 기자재 공급망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 관련 기술 및 생산 공정에서의 협력을 통해 양국 간 기술 교류와 경제적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

한국 조선업은 SHIPS Act 2024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조선업 부흥을 통해 해상 안보를 강화하고 중국의 해상 패권에 대응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조선업체들에게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합니다. 전략 상선단 참여, MRO 시장 확대, 인프라 투자 등은 한국 조선업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협력은 한미 양국의 조선업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지속적인 기술 교류와 상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조선업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나갈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