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부동산 매수를 고민하는 무주택자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 싶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선배들의 경험이 담긴 여러 글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유주택자와 다주택자들을 가까이 하라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여러분의 가까운 곳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학 동기, 직장 동료, 거래처 사람들 중에는 이미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본주의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부자에 대해 열등감을 표출하는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부동산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면, 이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고, 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네트워크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직장 내 대화 중 부동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하며, 이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면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지역 공부를 위해 누군가와 대화할 때 그들이 사는 지역에 대해 물어보는 것 습관을 가지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장점을 자랑하고 싶어 하며,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2. 좋은 곳으로 임장을 가라
무주택자들은 대체로 자신이 익숙하거나 형편에 맞는 지역만 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직업 특성상 해외 선진사례를 많이 연구해야 했기 때문에 사례 스터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마래푸, 헬리오시티, 올림픽선수촌, 분당, 중계동, 광장동 등 네임드 아파트와 동네들을 꾸준히 방문했습니다.
임장을 하며 직접 걸어보고,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면 그 동네가 왜 선호되는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선진 지역을 몸으로 체득한 이후에는 후진 지역의 단점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학군으로 유명한 지역을 저녁에 방문하면 순수하게 생긴 중학생들이 큰 가방을 메고 지쳐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학군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가방 없이 놀거나 PC방에서 우르르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아파트 단지까지 가는 길에 있는 노래방 수를 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노래방 수는 민도와 반비례한다고 믿기 때문에, 지역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종잣돈 모으기: 돈은 안 쓰는 것이 최고다
부동산 매수를 위해서는 종잣돈이 필요합니다. 돈은 모으는 것보다 안 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체적인 저축 계획을 세우고 통장을 쪼개며 노력하지만, 결국 돈을 안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내가 저축하는 속도보다 유동성이 풀리는 속도, 인서울 핵심지 아파트 시세 상승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2018년 여름 폭등장을 목도한 이후부터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였습니다. 당시 1년 동안 제가 구매한 옷은 유니클로 티셔츠 두 벌뿐입니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조차 사치로 느껴져 아침에 집에서 내려 마신 커피를 보온병에 담아 출근했습니다. 임장을 갈 때는 편의점에서 라면과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웠고, 소비를 줄이다 보니 가계부를 쓸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가족과 함께 절약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내가 먼저 거지처럼(?) 살면 주변 가족도 자연스럽게 절약에 동참하게 됩니다. 다만, 그 전에 "언제, 어느 지역의 아파트를 매수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합니다. 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가족들도 그 목표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4. 부동산 시장과 자본주의 이해하기
부동산은 경제적 투자 대상이며 사회적 현상이기 때문에 경제, 사회, 정치가 돌아가는 모습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 정책을 신뢰하고 집값이 떨어질 거라고 믿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동산 보합 내지 하락에 배팅하고 있는 셈입니다.
저는 자본주의와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경제신문을 구독하고 주식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매일 아침 경제신문을 보며 소액을 투자했고, 내 돈이 투자되어 있으니, 경제 기사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국 주식을 보유하니 자연스럽게 트럼프 행정부 및 미국 대기업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반년 이상 신문을 읽고 부동산, 주식 및 재테크 서적을 20권 가까이 읽으며, 제 자신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5. 부동산 콘텐츠에 몰입하라: 독서, 유튜브, 팟캐스트, 네이버 부동산 까페
일과 가족과의 시간 외에 나머지 모든 시간은 부동산에 몰입했습니다. 부동산 까페의 다양한 네임드 회원의 글을 읽고 부동산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출근길이나 운동할 때는 부동산 팟캐스트를 청취하고, 저녁에는 관련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였습니다.
2018년에는 부동산 유료 강좌를 들으러 갔는데, 강의실에 사람들이 넘쳐 복도에 앉아 강의를 듣는 광경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20-30대의 젊은 층도 많았고, 이를 통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 성공을 위한 저의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매수 시점에만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다가 전세 연장 후에는 일상으로 돌아가 부동산에 무관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관심과 공부,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 왔을 때 좋은 물건을 잡기 위해서는, 준비된 자만이 과감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내집 마련을 포함한 부동산 투자는 종잣돈 모으기에서 공부, 임장, 과감한 실행까지 장기적인 여정입니다.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통해 내집마련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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